PER이 기업의 수익에 대한 시장의 평가를 측정한 것이라면 PBR은 기업이 갖고있는 자산에 대한 시장의 평가를 측정하는 지표입니다. 시장에는 기업이 갖고 있는 자산에 비해 주가가 높게 형성되어 있는 경우도 있고 낮게 형성되어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따라서 이번 포스팅에서는 이를 알려주는 지표인 PBR에 대해서 알아보고 PBR을 어떻게 활용하는지, 그리고 그 주의점까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PBR이란
PBR은 주가순자산비율(Price Book-value Ratio)로 주가를 주당순자산(BPS)으로 나눈 값을 말합니다.
순자산이란?
기업의 순자산은 총자산에서 총부채를 뺀 기업의 자기자본을 말합니다. 기업을 청산한다고 가정하면 현재 갖고 있는 자산으로 부채를 먼저 상환하고 나머지 잔여재산으로 분배를 하게 될 것입니다. 이 때 이 잔여재산의 크기가 순자산이 됩니다.
이렇게 구해진 순자산을 발행주식수로 나눈 것이 주당순자산(BPS)이고 이에 대한 시장의 평가가 바로 PBR인 것입니다.
우리나라 전체 기업의 평균PBR은 대략 1 내외로 형성되어 있고 대체로 PBR이 1 이하면 저평가된 주식이라 말합니다. 이렇게 PBR이 저평가된 주식에 투자하면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을 거둘 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PBR이 낮다는 것은 기업이 갖고 있는 순자산을 청산하여 분배를 받기만 해도 주식거래보다 더 높은 수익을 거둘 수 있다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PBR활용법
1. 같은 업종 내 비교하기
PBR역시 PER과 마찬가지로 같은 업종 내에서 비교를 해야 합니다. 대체로 기계장비, 건물, 토지 등 큰 자산을 갖고 있는 조선·철강·금속·화학 등의 업종은 PBR이 낮은 경향이 있고, 이러한 자산이 필요없는 IT·바이오 등의 업종은 PBR이 높은 경향이 있습니다.
PBR은 자산 가치를 중요시하는 장치산업이나 금융기관 등의 산업을 평가할 때 활용하는 것이 좀 더 효율적입니다(즉, 자산주를 평가할 때 활용합니다).
2. ROE와 비교하는 분석
현재 PBR이 적정수준에 있는지 판단하는 방법은 ROE와 비교하는 것입니다.
위 네 가지의 상태 중 고 PBR, 고 ROE상태와 저 PBR, 저 ROE 상태는 주가가 적정수준에 있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ROE가 낮은데도 불구하고 PBR이 높게 형성되어 있다면 자산가치에 비해 주가가 과대평가 되어있다는 뜻입니다. 반대로 ROE는 높은데 PBR이 낮은 경우 실제 회사 자산가치에 비해 주가가 저평가되어 있다는 뜻이므로 투자를 고려해볼만한 기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통상적으로 ROE가 10 정도이면 PBR은 1이 적당하고, ROE가 20 정도면 PBR은 2 정도가 적당하다고 봅니다만, 이 역시 그때그때 다릅니다.
PBR주의점
1. 저PBR 투자가 항상 효과적일까?
저PBR 투자의 성적이 좋을 때는 주로 가치투자의 성적이 좋을 때 이루어집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2000~2010년 때에는 가치주에 투자했을 때 성적이 좋았으나, 2010년 이후에는 성장주의 성적이 좋았던 것을 고려해보면 저PBR 투자가 항상 높은 수익을 거둘 수 있다고는 할 수 없을 것입니다.
또한 회사가 갖고 있는 자산은 자산일뿐, 이를 처분하거나 매각을 했을 때 이익이 나는 것이기 때문에 언제 팔지 모르는 개인투자자 입장에서는 이를 예측하기가 힘들 것입니다.
2. 실제 자산가치의 오류
PBR의 맹점은 회계장부에 기록된 자산에 대한 감가상각이 반영이 되지 않아 자산가치의 오류가 있다는 것에 있습니다.
예를 들어, A 기업이 10년 전 산 땅이 있을 때 장부에는 10년 전에 산 가격으로 적혀 있지만, 이를 현재 판다면 더 비싼 값을 받을 테니 장부가치는 실제가치보다 과소평가된 것입니다. 반대의 경우도 있는데 B 기업이 10년 전에는 최신이었던 기계설비장비를 갖고 있다고 했을 때, 이는 현재 내놓을 경우 고철덩어리에 불과하기 때문에 장부가치가 실제가치보다 과대평가된 것입니다.
따라서 기업의 회계장부에 기록된 자산이 실제 가격과 차이가 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PBR 지표를 평가해야 합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저평가된 주식을 찾는 방법인 PBR에 대해서 알아보고 그 활용법과 주의점까지 알아보았습니다. PBR은 PER과 함께 저평가된 주식을 찾을 때 주로 활용되는 지표입니다. PER이 앞으로 기업이 수익성을 보고 그 상승을 기대하며 저평가된 주식을 찾는 것이라면 PBR은 기업이 망해도 자산을 팔아서 수익은 지킬 수 있다 라는 안전마진의 관점이 들어가있는 지표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러나 PBR 역시 숫자에만 집착하지 말고 다른 재무상태를 같이 분석하여 투자를 판단해야 할 것입니다. 이번 글이 투자기준을 확립하고 기본지식을 얻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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