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에서 우리나라 경제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을 보면, 자극적인 헤드라인을 통해 경제 상황을 과장하거나 왜곡할 때도 있고, 때로는 지나치게 낙관적인 기대감을 조성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경제 지표 자체를 바탕으로 우리나라 경제 상황을 객관적으로 판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우리나라 경제 위기를 평가할 때 주목해야 할 핵심 지표들과 그 판단 방법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경제 위기 판단 시, 주목해야 할 지표
크게 한국 경제의 강점은 다음과 같은 3가지입니다.
1. 상대적으로 양호한 국가 재정
2. 지속적인 무역 흑자
3. 4,000억 달러 이상의 외화 보유고
즉, 이런 장점이 계속 유지되는지가 앞으로 전망을 예상하는 데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입니다.
IMF 외환위기 당시 경제 지표
반대로 말하면, 위와 같은 강점에 해당하는 경제 지표의 수치가 안좋아진다면 이는 경제 위기가 올 수도 있음을 시사할 것입니다.
당시 외환위기를 일으켰던 주원인은 태국의 바트화 폭락을 기점으로 시작된 동남아시아의 금융위기와 이들에게 투자하고 있던 한국의 종합금융사들의 사정 악화 등 많은 원인이 있었습니다.
1997년 IMF 외환 위기 당시의 경제 지표가 어땠는지 보는 것이 현재의 수치를 판단하는 데 기준이 될 것입니다.
국가부채비율
당시 국가부채비율은 약 10% 내외로 양호한 수준이었습니다. 사실 더 큰 문제가 되었던 것은 당시 500% 이상까지 치솟았던 기업부채였습니다.
무역수지
외환위기 당시 우리나라의 무역수지는 1995년 1월~1997년 5월, 무려 29개월 동안 지속적인 적자를 기록했고, 직전인 1996년에는 206억 2천만 달러의 적자까지 기록을 하였습니다.
외화 보유고
외환위기 당시, 특히 외화가 부족하여 밀려드는 부채를 감당하지 못하고 기업이 줄도산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당시 외화 보유고는 204억 달러 수준으로 매우 낮았습니다.
경제 위기 판단하기
그럼 현재 각 경제지표의 수치는 어떻게 되는지 분석하여 경제 위기를 판단하는 방법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국가부채비율
IMF가 내놓은 수치인 2023년 기준 55.2%로 국가부채비율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앞으로의 전망도 60%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어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외환위기를 일으켰던 기업부채의 경우에는 현재 100% 내외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부동산에 대부분의 자본이 몰려있어 높은 가계부채비율이 항상 문제로 꼽히곤 하는데요. 현재 100% 이상을 기록하고 있어 선진, 신흥국 중 5위권 이내로 가계부채비율이 높아서 이는 항상 지적되고 있습니다.
무역수지
2022년 3월부터 지속적인 적자를 기록하면서 2023년 1월에 무려 127억 달러까지 적자를 기록하면서 위기가 되었으나, 다행히 고환율로 인한 우리나라 수출 대기업들이 지속적인 흑자로 2023년 6월에 무역수지가 흑자로 전환하였고 2024년 10월 기준 현재 31억 달러의 무역수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무역수지 적자가 심해지면, 외화보유고에도 문제가 생기고 상대적으로 양호한 국가 재정이라는 우리나라 경제의 강점이 흔들려 외국인 투자자의 자본이 빠져나갈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외화 보유고
IMF 외환위기를 거치면서 외환보유액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2008년 2,012억 달러에서 올해 10월 말 기준 약 4,160억 달러까지 늘리며 창고에 달러를 많이 쌓아뒀습니다.
결론
이번 포스팅에서는 우리나라 경제의 강점과 IMF 외환 위기 당시의 경제 지표를 바탕으로, 현재 경제 위기가 올지에 대한 판단 방법을 알아보았습니다. 하나의 수치가 안좋다는 것만으로 무조건 경제 위기가 온다고 할 수는 없지만, 복합적으로 수치가 안좋아질 때 가장 약한 부분에서 터지게 되는 것이 경제 위기이므로 수치를 지속적으로 스크리닝할 필요는 있습니다.
단순히, 언론에서 위기를 조성하는 얘기를 곧이곧대로 믿는 것 보다는 직접 수치를 살펴보면서 객관적으로 판단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