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이 후, 미친듯한 물가 상승으로 인해 우리는 생활 속에서 이러한 상승을 체감하고 있습니다. 1970년대 이후로 다시 돌아온 인플레이션에 의해, 경제 체제는 이전과 다르게 바뀔 것입니다. 즉, 기존에 검증됐었던 투자 방법은 더이상 통용되지 않고, 이에 따라 우리는 투자 전략도 바꿔야 할 것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돌아온 인플레이션에 대한 고찰과 투자 전략에 첫번째, 지난 30년간 인플레이션은 왜 일어나지 않았는가 에 대해 먼저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인플레이션이란
인플레이션이란 화폐의 가치가 하락하면서 물가가 전반적으로 상승하는 현상을 말합니다.
쉽게 말해서, 이전에는 1,000원으로 빵 한 개를 살 수 있었지만 물가가 상승하여 이제는 같은 빵을 사기 위해 1,200원이나 그 이상의 돈을 지불해야 하는 상황을 말합니다.
인플레이션 지표: 소비자 물가 지수(CPI)
인플레이션이 일어났다는 것은 소비자 물가 지수를 통해 알 수 있습니다.
기존에 2% 이하로 유지하던 소비자 물가 지수가 2020년 코로나 이후 정부의 막대한 유동성 공급과 양적 완화로 인해 2022년 최대 9%까지 오르면서 엄청난 물가 상승률을 기록하게 되었습니다.
소비자 물가 지수(CPI) 그래프
2024년 11월 현재, 물가가 2~3% 정도로 어느 정도 안정되고 있는 것처럼 보이나, 이를 앞으로도 유지할 수 있을까요?
이전의 양적 완화 정책에서는 일어나지 않던 인플레이션이 이번에는 왜 일어난 걸까요? 이를 알기 위해선 우선 인플레이션 이전 경제 상황이 왜 인플레이션을 일어나게 하지 않았는가에 대해 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인플레이션 이전 경제 상황
1991년 미국이 절대적인 패권 국가로 자리매김하면서, 미국은 '세계화'를 새로운 국제 질서의 기준으로 내세웠습니다.
이러한 세계화로 인해 인플레이션 이전의 30년간의 경제는 다음과 같은 상황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군비 지출 감소
제1차,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미국의 독주가 시작되면서 과도한 군비경쟁에 투입되었던 비효율적인 비용이 줄어들었습니다.
자원 가격 안정
세계경제에 새로 편입된 제3세계 국가들에서 새로운 자원 탐사와 개발이 크게 확대된 덕분에 자원 가격이 지속적으로 안정되었습니다.
임금 안정
중국 등 이머징 마켓에서 유휴노동력이 지속적으로 공급된 까닭에 장기 호황에도 실질임금은 정체되거나 하락했습니다.
저금리 유지
자본의 국경이 사라지고 어디서든 싼값에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금리가 낮게 유지되었습니다.
물가 안정
대부분의 선진국에서 인플레이션 걱정이 사라졌습니다.
따라서 세계는 더 싼 에너지를 활용해 더 낮은 노동비용으로 값싸게 물건을 생산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금리가 낮게 유지됐기 때문에, 주가와 부동산 가격 지속적으로 상승하였구요. 다만, 그 부작용으로 부유층과 중산층 사이 격차가 확대되긴 하였습니다.
지난 30년간 인플레이션이 일어나지 않은 이유
즉, 지난 30년간 인플레이션이 일어나지 않았던 이유는 세계화로 인해 자원, 노동력 등 어디서든 자본을 쉽게 조달했기 때문에 물가가 안정될 수 있었던 것입니다.
물건을 어디서든 구할 수 있으니 귀해지지 않으니까요.
그러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미국의 자국 우선주의, 보호주의 등 국경 장벽이 강화되면서 자본의 이동이 막히는 탈세계화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결국 2022년 기존처럼 양적 완화를 하여도 일어나지 않던 인플레이션이 일어나고 말았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돌아온 인플레이션에 대한 고찰과 투자 전략에 첫번째, 지난 30년간 인플레이션은 왜 일어나지 않았는가 에 대해 먼저 다뤄보았습니다. 과거에 대한 고찰을 먼저 함으로써 앞으로 인플레이션 이 후, 어떤 현상이 발생할 것이고 그에 따라 우리의 투자 전략은 어떻게 가져가야 할지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글은 박종훈님의 '자이언트 임팩트' 책을 참고로 하여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