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이 시들해질 때쯤 뉴스에서 얘기가 나오는 것이 바로 그 대체관계에 있는 채권투자입니다. 보통 채권은 주식보다 수익률은 적지만 안정적인 투자로 평가가 되서 경기가 안좋아지고 증시가 하락할 때 채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게 됩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채권이란 무엇이고 그 종류와 신용등급, 채권가격과 금리의 관계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채권이란?
채권이란 쉽게 말해 돈을 빌려주고 받은 증서입니다. 그러나 무턱대고 아무조건없이 돈을 빌려줄 순 없겠죠? 그래서 이 채권에는 돈을 빌려주는 대신 '3개월마다 연 7퍼센트의 이자를 주고, 3년 뒤 원금과 이자를 같이 갚으세요'라고 하는 조건을 담습니다. 돈을 돌려받을 시점인 만기와 만기에 받을 이자인 표면이자가 적혀 있습니다.
채권의 종류
즉, 채권도 돈을 빌려주는 행위이기 때문에 일종의 대출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만 대출과의 차이는 대출은 일반 개인이 받는 자금조달 방법이고 채권은 개인이 아니라 국가, 지자체, 회사 등 큰 기관이 받는 자금조달 방법입니다.
이렇게 채권을 발행하는 기관에 따라서 분류가 되는데 국가에서 발행하면 국채, 지자체·공공기관에서 발행하는 공채, 회사에서 발행하는 회사채, 그 밖의 금융채, 통안채 등이 있습니다. 개인이 발행한 채권을 사채라고 부르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채권의 이자지급 방식
채권에서 이자를 지급하는 방식은 여러 가지가 있으나 대표적인 세 가지만 알아보겠습니다.
이표채: 가장 기본방식이라 생각하면 되며 채권 발행 시, 정해진 이자 지급 주기마다 이자를 받는 채권입니다.
복리채: 이표채 방식과 동일하게 정해진 이자 지급 주기를 갖고 있으나, 이자 지급 주기마다 발생하는 이자가 투자자에게 지급되지 않고 자동으로 재투자됩니다. 이렇게 쌓인 복리 금액을 채권의 만기일에 일시에 받게 되는 채권입니다.
할인채: 이자가 직접 지급되지 않고 채권 발행시 만기일까지 지급 예정된 이자율만큼 채권 가격 자체가 할인되어 발행되는 채권입니다.
채권의 신용등급
채권의 신용등급은 채권투자에서 가장 핵심적인 요소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국채·공채와 달리 회사채의 경우에는 회사가 망했을 경우 채권투자금을 돌려받을 수 없는 위험성이 존재합니다. 따라서 채권을 발행하려는 회사가 안전하게 만기 상환일에 투자금을 돌려줄 수 있는지, 조건에 맞게 이자를 지급할 수 있는지 등을 평가하여 신용평가등급을 매깁니다.
이러한 신용평가에는 채권을 발행하려고 하는 회사의 재무안정성부터 시작하여, 규모와 시장 지위, 사업 안정성, 영업 효율성, 경영진의 경영능력 등 산업 내 현존하거나 잠재적인 특성 및 위험요소를 종합적으로 판단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채권투자에서의 신용등급은 굉장히 중요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신용등급은 채권의 안정성에 따라 AAA부터 D까지의 등급으로 나뉘며 간단하게 아래 표와 같이 나뉩니다.
투자 적격 등급 | 투자 부적격 등급(투기 등급) |
AAA AA A BBB | BB B CCC CC C |
D: 부도나 파산으로 채무불이행 상태 |
채권가격과 금리의 관계
일반적으로 금리를 생각할 때에는 저축금리를 생각하기 때문에 금리가 오르면 수익이 올라간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러나 채권의 경우에는 채권금리가 오르면 채권가격이 떨어지는데 그 이유를 설명해드리겠습니다.
기본적으로 가장 큰 차이는 저축의 경우에는 금리에 따라서 나중에 받는 금액이 달라지지만, 채권의 경우에는 나중에 받는 금액이 정해져있다는 것입니다.
아래 표를 보겠습니다.
채권가격 | 금리 | 가격 | 금리 | 예금가격 |
97만원 | 3% | 100만원 | 3% | 103만원 |
95만원 | 5% | 100만원 | 5% | 105만원 |
90만원 | 10% | 100만원 | 10% | 110만원 |
현재 채권가격이 95만원이고 이걸 매수할 경우 100만원을 받을 수 있다고 약속하면 수익률(시장금리)이 5%가 됩니다.
만약 95만원짜리 채권가격이 90만원으로 떨어졌다고 해도 나중에 받는 금액이 100만원으로 정해져 있으니 수익률은 10%로 올라가게 됩니다. 반대로 채권가격이 95만원에서 97만원으로 올라가면 역시 나중에 받는 금액이 100만원으로 정해져있으니 수익률이 3%가 됩니다.
즉, 채권가격이 떨어지면 수익률이 올라가고, 채권가격이 올라가면 수익률은 떨어집니다.
여기서 한 단계 더 나아가보겠습니다.
만약 채권금리가 5%에서 10%로 올랐다고 하면, 나중에 받는 금액이 100만원으로 정해져있기 때문에 채권가격이 95만원짜리인 채권을 아무도 사지 않을 것입니다. 그렇기때문에 채권을 90만원으로 발행할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즉, 채권금리가 올라가면 채권가격이 떨어지고, 채권금리가 내려가면 채권가격이 올라갑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주식과 대체관계에 있는 채권에 대해서 기본적인 개념, 채권의 종류와 신용등급, 최종적으로 채권가격과 금리의 관계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채권의 경우에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투자로 분류가 되어 주식과 자주 비교가 되곤 합니다. 따라서 다음 포스팅에서는 주식과 채권의 차이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