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를 보면 금리에 대한 이야기가 정말 많이 나옵니다. 기준금리를 인상, 인하, 동결과 같은 결정이 나올 때마다 뉴스에 크게 보도가 되고, 더욱이 미국에서 기준금리를 변화시켜도 뉴스에 크게 보도가 되고 이에 대해 대응을 한다는 소식이 들려옵니다. 도대체 금리가 뭐길래 이처럼 많이 언급이 되는걸까요?
본문에 앞서 간단히 얘기해보자면 금리가 오르면 돈이 돈을 벌어다 주기 때문에 돈을 많이 들고 있는 사람은 부자가 됩니다. 반면 부동산, 주식 등의 가격은 떨어져서 이를 많이 보유한 사람은 가난해집니다. 이처럼 금리는 개인의 소득, 개인의 가난과 부를 모두 결정하고, 기업 입장에서는 금리가 주가의 급등락을 결정할 수도 있기 때문에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금리가 무엇인지에 대해 알아보고 기준금리와 시장금리, 그리고 이러한 금리가 왜 변동되는지에 대해 알아보고 최종적으로 금리와 주가의 관계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금리란
쉽게 말해 금리는 돈의 가치입니다. 즉, 금리가 올라간다는 말은 돈의 가치가 높아진다는 뜻이고, 금리가 떨어진다는 것은 돈의 가치가 떨어진다는 것입니다. 이에 반대로 적용되는 것이 있으니 바로 물가, 즉 물건의 가치입니다.
예를 들어 작년에 달걀 1팩을 5,000원에 샀는데 올해에는 10,000원에 달라고 하는 경우를 생각해봅시다.
작년에 5,000원이었던 물건의 값이 10,000원이 되었으니 이 물건의 가치는 2배가 오른겁니다. 반대로 이 물건을 구매하는 데 쓴 돈은 더 많이 필요하게 되었으니 돈의 가치는 떨어진 것입니다.
즉, 금리와 물가는 서로 반비례 관계에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기준금리와 시장금리
금리에는 여러 종류가 있는데 그 중에서도 기준금리와 시장금리가 대표적입니다. 기준금리는 중앙은행이 결정하는 금리이고, 이 금리를 기초로 시장이 반영한 금리가 시장금리입니다.
음식점을 가다보면 "물가 상승으로 인해 가격을 올립니다" 라는 문구를 종종 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 여기서 음식점 사장님이 결정한 것은 물가가 아니라 음식의 가격입니다. 즉, 기준이 되는 물가를 반영하여 이를 음식의 가격에 반영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즉, 기준금리는 중앙은행에서 인상, 인하, 동결을 결정하게 되는 것이고, 이렇게 기준금리가 움직이면 이를 반영하여 은행 등의 시장금리가 자연스럽게 움직이게 됩니다.
기준금리는 누가? 왜? 변동시킬까?
앞서 기준금리는 중앙은행에서 결정한다고 했습니다. 이러한 중앙은행은 우리나라에선 한국은행, 미국에서는 연방준비제도(Federal Reserve System), 줄여서 연준(Fed)이 담당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기준금리의 인상, 인하, 동결을 결정하고 통화량이나 은행의 지급준비율을 늘릴지 말지도 결정합니다.
이렇게 행동을 취하는 것에 대한 가장 큰 목적은 '물가 안정과 성장'입니다. 한국은행 홈페이지에 들어가 설립목적을 보면 "한국은행은 물가안정목표를 정하여 국민에게 공표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하여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라고 적혀 있습니다. 여기서 물가안정이란 적정수준의 물가를 유지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들은 경기가 과열되고 물가가 급격히 상승하면 기준금리를 인상시켜서 이들을 억제하고 만일 경기침체가 지속되면 기준금리를 인하시켜 경기를 부양하는 식으로 전체적인 금융안정을 도모합니다. 이렇게 금융안정을 도모하는 과정에서 금리를 변동시키게 되고 그 변동시킨 금리가 주식을 포함한 전체적인 경제에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참고로 뉴스를 보면 먼나라인 미국의 연준이 결정하는 금리결정 소식에 대해서도 많이 접하게 되는데 그 이유는 달러가 세계의 패권 화폐이기 때문이고 달러의 가치가 변함에 따라서 우리나라 역시 영향을 받기 때문입니다.
금리와 주가의 관계
앞서 금리와 물가는 서로 반비례 관계에 있다고 하였습니다. 여기서 주식도 경제학에서는 물건으로 분류를 시키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금리와 주가는 서로 반대로 움직입니다. 즉, 고금리일 때는 주가가 약세를 보이는 반면 저금리일 때는 주가가 강세를 보입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은 두 가지 관점으로 해석이 될 수 있습니다.
첫 번째로, 금리가 오른다는 것은 곧 저축금리가 오른다는 뜻입니다. 예를 들어 저축금리가 5퍼센트인데 주식 등에 투자해 5퍼센트 이상의 넘는 수익을 얻지 못한다면 굳이 상대적으로 위험한 주식에 투자할 필요성을 못느낄 것입니다. 즉, 주식에 있던 자금들이 은행으로 이동하게 되고 주가는 약세를 보일 것입니다. 반대로 금리가 1~2%대로 낮으면 은행이자로 만족할 수 없기 때문에 다소 위험을 부담하더라도 주식에 투자하려 할 것이기 때문에 자금이 주식시장으로 이동하여 주가가 강세를 보일 것입니다.
저축금리 상승 → 투자할 필요성을 못느낌 → 자금이 주식에서 은행으로 → 주가 약세
저축금리 하락 → 위험부담하며 주식에 투자 → 자금이 은행에서 주식으로 → 주가 강세
두 번째로, 금리가 오르면 저축금리뿐 아니라 대출금리도 같이 오르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투자를 할 때에는 '내 돈'만으로 투자하지 않고 대출을 같이 껴서 운영을 하게 됩니다. 이 때, 대출금리가 높으면 돈을 빌리는 비용이 더 비싸지고 이자비용등 금융비용에 대한 부담이 늘어날 것입니다. 만약 주식으로 인한 수익이 10%라 하더라도 이자로 5%로 나간다면 수익이 크게 반감이 되어 이 역시 투자를 위축시키고 결과적으로 주가도 떨어지게 됩니다. 반대로 대출금리가 떨어지면 이러한 이자비용 등의 금융비용이 줄어들어 투자 대비 수익성이 좋아지기 때문에 자금이 증시로 이동하여 주가가 상승할 것입니다.
대출금리 상승 → 이자비용 부담 증가 → 수익 반감 및 투자 위축 → 주가 약세
대출금리 하락 → 이자비용 부담 감소 → 수익률 상승 및 투자 활황 → 주가 강세
요약하자면 일반적으로 금리와 주식(물가)은 서로 반비례관계에 있다고 할 수 있고 이러한 금리에는 기준금리와 시장금리가 있으며 기준금리는 중앙은행이 물가안정을 위해서 결정이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금리와 주가의 관계는 위와 같지만, 주식과 대체관계에 있는 채권이 있기 때문에 금리와 주가가 때론 동행하기도 합니다. 이에 대해서는 다른 포스팅에서 더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