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경제가 호황인지 불황인지 판단하기 위해서는 GDP성장률과 더불어 잠재성장률과 GDP갭을 보고 판단해야 합니다. 상대적으로 GDP성장률은 뉴스나 매스컴 등에서 많이 언급이 되고 접할 수 있으나, 이것만으로 경제상황을 판단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습니다. 특히나 해외투자를 할 때에는 나라마다 다른 잠재성장률을 비교하고 GDP갭을 판단해야 현재 그 나라의 경제상태를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번 포스팅에서는 경제상황을 판단하는 방법인 잠재성장률과 GDP갭에 대해서 알아보고 최종적으로 GDP갭과 주가와의 관계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잠재성장률 설명에 앞서, 이를 이해하려면 국내총생산(GDP, Gross Domestic Product)에 대해서 알아야 합니다. GDP는 '일정기간 동안 한 나라 경제가 생산한 모든 최종재화와 서비스의 시장가치'를 뜻합니다. 이러한 GDP를 통해 GDP성장률을 계산할 수 있는데 이에 대한 설명은 아래 포스팅에 있으니 모르시는 분은 앞선 포스팅을 보고 오시는 것을 추천드리겠습니다
잠재성장률이란?
잠재성장률(Potential Growth Rate)이란 한 나라 경제가 보유하고 있는 노동, 자본 등의 생산 요소를 모두 활용했을 때 달성할 수 있는 성장률을 의미하며 인플레이션을 가속화하지 않으면서 달성할 수 있는 최대 생산 수준을 뜻합니다. GDP성장률과 다른 점은 GDP성장률은 한 나라 경제가 생산한 모든 최종재화 즉, 실적으로 계산한 것인데, 잠재성장률은 실적이 아니라 추정치입니다. 한 나라 경제가 가진 모든 능력을 총동원해서 부작용 없이 달성할 수 있는 성장률의 최대치를 말하는 것입니다.
좀 더 쉽게 얘기해 보겠습니다. (위 설명을 이해하신 분은 건너뛰셔도 좋습니다)
한 고등학교에 A라는 학생이 있습니다.
평소 A는 잠은 10시간 이상 자면서 수업시간 8시간을 제외하고 따로 공부하는 시간은 2시간, 학원과외 등은 따로 받고 있지 않습니다. 이 A의 금년 모의고사 성적은 국어 3등급, 수학 7등급, 영어 6등급입니다.
그런데 이 학생이 갑자기 공부할 마음을 먹고 수능 때까지 최선을 다해보기로 마음을 먹습니다.
잠도 6시간으로 줄이고 공부하는 시간을 늘려 8시간까지 하고, 특히 부족한 수학, 영어는 학원을 다니기로 합니다. 과연 이 A라는 학생이 성적을 어디까지 올릴 수 있을까요?
이렇게 본인의 모든 것을 활용하여 끌어올릴 수 있는 성장률의 최대치를 추정한 것이 바로 잠재성장률입니다.
늘어난 공부시간은 노동, 학원비는 자본, 그 외 집중력이나 수업태도 등은 그 밖의 생산요소가 될 수 있겠네요.
반면 실제 수능을 친 상태는 아니므로 GDP성장률은 알 수 없는 상태입니다.
우리나라의 잠재성장률
연도 | 2001~2005 | 2006~2010 | 2011~2015 | 2016~2018 | 2019~2020 | 2021~2022 | 2023~2024 |
잠재성장률 | 5.0% | 3.8% | 3.2% | 2.7% | 2.5% | 2.3% | 2.0% |
우리나라의 잠재성장률의 추이를 보면 계속 감소하는 것을 볼 수가 있습니다. 이는 저출산, 고령화로 인한 생산인구 감소 등으로 인해서 국가의 기초체력이 약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GDP갭
GDP갭은 실제 경제 성장률과 잠재 경제 성장률 사이의 차이를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실제로 경제가 좋은지 나쁜지를 판단할 때는 이 둘을 비교한 GDP 갭으로 판단해야 합니다.
GDP 갭 = GDP성장률 - GDP잠재성장률
GDP 갭이 플러스(+)면, 경제는 호황 또는 회복국면이라 할 수 있으며, +가 클수록 경제가 과열된 상태라 할 수 있고 GDP 갭이 마이너스(-)면 경제가 불황 또는 침체국면이라 할 수 있으며, 실업률이 상승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GDP갭 (+): 호황 또는 회복국면
GDP갭 (-): 불황 또는 침체국면
GDP갭과 주가와의 관계
일반적으로 GDP갭이 플러스(+)로 높을수록 경제상황이 좋고 증권시장에도 좋은 영향을 미칩니다. 따라서 정리해보면
GDP갭이 플러스(+)로 높을수록 → 경제가 호황이고 주식시장도 활발하다
GDP갭이 마이너스(-)로 클수록 → 경제가 불황이고 주식시장이 침체상태다
GDP갭이 플러스(+)에서 높아지거나, 마이너스(-)에서 플러스(+)로 전환 → 경제가 회복기에 접어들었고 주식시장도 하락에서 상승으로 반전
GDP갭이 마이너스(-)로 낮아지거나, 플러스(+)에서 마이너스(-)로 전환 → 경제가 후퇴기이고 주식시장도 상승에서 하락으로 반전
우리나라의 GDP갭
연도 | 2018 | 2019 | 2020 | 2021 | 2022 |
GDP갭 | -0.316 | -0.701 | -2.643 | -0.376 | 0.261 |
위 GDP갭과 주가와의 관계를 통해 최근 5년간 우리나라의 GDP갭을 살펴보겠습니다. 2018년에서 2020년으로 갈 때는 주식시장이 침체이다가 코로나위기 사태로 GDP갭이 마이너스(-)로 크게 떨어졌을 때, 주가도 폭락을 하였었습니다. 반면 2020년에서 2022년으로 갈 때는 유동성이 확대되면서 동학개미운동이 일어나 GDP갭도 플러스(+)로 전환하였고 당시 주가도 상승하였습니다.
GDP갭 찾아보기
잠재성장률 역시 GDP성장률과 동일하게 IMF 사이트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해당 사이트에서 GDP갭을 보려면
IMF사이트 상단 메뉴바에서 DATA → World Economic Outlook DataBases → 최신 연도(상단) → By Countries → ALL COUNTRIES (좌측 상단) → 원하는 나라 검색(우리나라는 Korea로 있습니다)
GDP갭은 Output gap in percent of potential GDP [PERCENT OF POTENTIAL GDP]를 클릭하시면 됩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잠재성장률과 GDP갭에 대해서 알아본 후, 이들이 주가와 어떤 관계가 있는지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잠재성장률은 경제의 상한선을 나타내며, GDP갭은 GDP성장률과 잠재성장률 간의 차이를 보여줍니다. 이들을 살펴봄으로써 현재 우리나라의 경제가 좋은지 나쁜지에 대한 판단을 내리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도 더 유익한 내용으로 찾아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