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글에서 우리는 PER에 대해 알아보고, 저평가 주식을 찾기 위해 저PER을 선택하는 것이 옳은지 한국전력 사례를 통해 알아보고자 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그 결과를 보고, PER이 주는 함정과 그 이유를 알아보고자 합니다.
저PER에 투자하게 되면?
괜찮은 우량주를 저PER일 때, 투자하면 성공할 수 있지 않을까요? 적어도 안전마진은 확보할 수 있지 않을까 싶은데
앞선 글에서의 한국전력 사례를 이어서 보도록 하죠.
한국전력 사례
다음은 한국전력을 2016.3에 투자한 후, 2018년 까지의 주봉 차트입니다.

정말 안타깝게도 63,700원 최고가를 찍고 이 후, 32,500 까지 내려오면서 거의 반토막이 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사실 저PER주를 선택하는 이유는 주가가 크게 상승하지 않을까 라는 기대감보다는, 상승 쪽은 몰라도 PER이 낮으니 어느 정도 안전마진을 확보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에 사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렇지만, 위 사례를 보면 오히려 저 PER을 선택했을 때, 손실을 더 크게 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2010~2018 한전의 PER
| 연도 | EPS (원) |
주가 (원) |
PER (배) |
| 2010 | -2,374 | 26,900 | N/A |
| 2011 | -5,640 | 22,400 | N/A |
| 2012 | -5,179 | 30,300 | N/A |
| 2013 | 382 | 36,450 | 95.3 |
| 2014 | 1,620 | 46,000 | 28.4 |
| 2015 | 15,835 | 60,200 | 3.8 |
| 2016 | 6,639 | 46,450 | 7.0 |
| 2017 | 2,347 | 32,850 | 14.0 |
| 2018 | -1,706 | 29,900 | N/A |
주가 상승에도 PER이 낮아지는 '이상한 현상'
일반적으로 주가가 오르면 PER도 함께 오르는 것이 정상입니다. 하지만 아주 드물게 주가가 크게 올랐는데도 PER이 낮아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투자자들은 이런 현상을 보고 그 기업이 이익을 폭발적으로 늘리고 있다고 착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이 현상의 비밀은 주가(P)가 아닌, PER의 분모에 있는 EPS(주당순이익, Earnings Per Share)에 숨겨져 있습니다.
EPS (주당순이익) = 당기순이익 / 유통주식수
EPS에 숨겨진 '일회성 함정'
EPS는 회사의 당기순이익을 유통주식수로 나눈 값입니다. 여기서 문제가 발생합니다. 당기순이익에는 회사가 본업으로 벌어들인 '영업이익'뿐만 아니라, 예상치 못했던 '특별손익(일회성 이익)'이 포함되기 때문입니다.
바로 이것이 '주가는 올랐지만 PER은 낮아지는' 착시 현상을 만듭니다. 주가는 꾸준히 올랐는데, 일회성 이익 덕분에 EPS가 급등하면서 PER은 낮아져 보이는 것이죠.
한국전력 사례
위 한국전력 사례를 보면, 2015년에 당기순이익이 거의 10조 이상을 기록했고 이에 따라 EPS역시 15,835원이라는 기록적인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사실 한국전력은 전기를 독점 공급하는 공기업이기 때문에 사업구조 상 큰 이익을 벌기 힘듭니다. 그럼에도 어떻게 위와 같은 기록적인 수치를 기록했을 수 있을까요?

요지는 한전의 강남 삼성동 부지를 10.5조에 매각했다는 것입니다. 즉, 이러한 특별이익이 2014년 9월에 발생했기에 2015년 사업보고서에 10조 이상의 당기순이익이 찍힐 수 있었던 것입니다.
순진한 투자자들을 유혹하는 '달콤한 숫자'
문제는 위 사례처럼 매우 드물게 발생하는 특별 이익에도, 순진한 투자자들이 낮은 PER만 보고 흥분하여 추격 매수에 나선다는 것입니다.
이런 일회성 이익은 회사가 영업을 잘하고 있다거나, 미래 성장성이 유망하다는 것을 전혀 말해주지 않습니다. 오히려 다음 해에는 이런 특별 이익이 사라지면서 EPS가 원래대로 돌아오고, 투자자들이 기대했던 것과 다른 PER 수치에 실망하여 주가가 폭락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결국 단순히 PER이 낮다는 이유로 선뜻 투자를 결정하면 안 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PER은 오직 그 순간의 이익만을 보여주며, 그 이익이 '지속 가능한' 것인지는 전혀 알려주지 않습니다.
결론: 'PER 함정'을 피하는 법
PER은 분명 유용한 지표지만, 그 계산 방식에 숨겨진 함정을 알지 못하면 독이 될 수 있습니다.
앞으로 PER을 볼 때는 반드시 '왜 이 기업의 PER이 낮은가?'라는 질문을 던져야 합니다. 단순히 숫자에 현혹되지 말고, 당기순이익의 구성 항목을 꼼꼼히 살펴보고, 영업이익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지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세요.
PER 함정을 피하는 구체적인 방법은 다음 글에서 더 자세히 다루겠습니다.
'투자, 재테크, 경제' 카테고리의 다른 글
| [투자 뇌 사용설명서] 당신이 손절을 못 하는 이유 (0) | 2025.09.02 |
|---|---|
| "낮은 PER에 혹했다면, '이것'을 확인하세요!" PER 함정을 피하는 실전 계산법 (1) | 2025.08.28 |
| "저PER주만 찾으면 대박?" PER의 치명적인 함정 (1) (0) | 2025.08.25 |
| 워런 버핏이 말한 '투자 원칙과 기질', 과연 어떻게 키울까? (1) | 2025.08.22 |
| 워런 버핏이 말하는 '진짜 투자 성공 비결'은 지식이 아닌 '이것'이다! (1) | 2025.08.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