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누구나 대화를 잘하고 싶어합니다. 그런데 만약 최소한의 지식이 없다면 사람들이랑 얘기할 때, 대화 주제에 끼지 못하고 무식해보일 수도 있습니다.
재미있고 유익한 대화를 위해서는 넓고 얕은 최소한의 지식이 필요합니다.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지대넓얕) 시리즈 1에서는 이러한 대화에 필요한 최소한의 지식을 역사, 경제, 정치, 사회, 윤리 총 5가지의 카테고리를 통해 쉽고 재미있게 설명해줍니다.
그 중에서도 이 포스팅에서는 역사에 대한 이야기를 먼저 하고자 합니다.
역사 여행을 위한 핵심개념
인류의 역사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2가지의 핵심개념이 필요합니다.
원시~근대: 생산수단
근대~현대: 공급과잉
이 2가지의 핵심개념을 중심으로 인류의 역사는 변화해왔습니다.
원시~근대: 생산수단
원시부터 근대까지의 역사는 '생산수단'이라는 개념을 중심으로 변화했습니다.
생산수단은 생산물을 만들어내고, 생산수단과 생산물을 소유한 사람은 부를 가진 것이며, 이는 곧 권력의 획득이었습니다.
생산수단 → 생산물 → 부 → 권력
본인에게 결혼을 청하는 2명의 배우자 후보가 있다고 가정해보자.
1번째 후보는 1억짜리 빵을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이 있고
2번째 후보는 1억짜리 빵이 있다.
둘 중에 누구를 선택하겠는가?
당연히 1억짜리 빵을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가진 배우자 후보를 선택할 것이다.
첫 시작은 같을지 모르지만, 생산수단을 소유했느냐, 생산물을 소유했느냐에 따라서 차이가 벌어지는 것입니다.
고대에서 근대시대 사이에서의 생산수단을 소유함으로써 부 또는 권력을 가진 계층은 다음과 같습니다.
시대 | 원시 | 고대 | 중세 | 근대 |
특징 | 공산사회 | 노예제 | 봉건제 | 자본주의 |
생산수단 | - | 토지 | 영토(사유지) | 공장, 자본 |
소유주(지배계층) | - | 왕 | 왕, 영주 | 부르주아 |
핵심 이념 | 자연 | 신화 | 신 | 이성 |
근대~현대: 공급과잉
근대시대부터 현대까지는 '공급과잉'이라는 핵심개념을 중심으로 변화해왔습니다.
근대의 산업화로 인해서 생산물들이 빠르게 대량생산이 되었고, 이 것이 공급과잉을 일으킨 것입니다.
이러한 공급량을 해소시키기 위해서는 수요를 늘려야 했는데 그 방법 2가지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시장을 개척하는 것
2. 가격을 내리는 것
시장 개척, 그리고 제1차 세계대전
처음엔 산업화된 나라들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식민지를 확보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식민지 역시 한정되어 있었고 그에 따라 경쟁이 일어나게 됐는데 그렇게 상대방의 식민지를 빼앗기 위한 전쟁이 발생한 것이 제1차 세계대전 이었습니다.
산업화 → 자본주의 → 공급과잉 → 식민지 필요 → 제국주의 → 식민지 경쟁 → 전쟁
전쟁은 막대한 수요를 창출했고, 세계 경제는 호황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가격 인하, 그리고 세계 경제 대공황
그런데 전쟁이 끝나고 나서 시간이 지나니, 다시 또 공급과잉의 문제가 발생하였습니다.
이미 세계경제는 포화상태였고 더 이상의 시장 개척은 불가능해 보였습니다.
이제 두 번째 방법인 가격을 내림으로써 수요를 창출하고자 하였습니다.
구두 한 켤레를 만드는 데 다음과 같은 비용과 이익이 있다고 가정해보자.
재료비 3000, 유지비 3000, 임금 3000, 이익 1000
공장주 입장에서 재료비와 유지비는 쉽게 내릴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본인이 돈을 벌자고 하는 일이니 본인의 이익은 내리지 않을 것이다.
결국 어쩔 수 없이 노동자의 임금을 줄이는 선택을 하게 된다.
그렇게 수많은 공장주들은 구조조정을 단행하게 됩니다. 그러나 노동자는 곧 소비자이기 때문에 임금이 줄어버린 노동자들은 돈이 없어 소비를 못하고, 이는 수요를 다시 내리게 됩니다. 악순환에 빠진 것입니다.
공급과잉 → 가격 경쟁 → 구조조정 → 대량 실업 → 소비 위축 → 공급 과잉
이러한 악순환으로 인해 세계 경제의 대공황이 발생했습니다.
대표 국가의 대공황 극복 방안
이러한 경제 대공황은 다음과 같은 방안으로 이 후의 운명을 결정짓게 되었습니다.
국가 | 해결방안 | 자본주의 변화 |
미국 | 뉴딜정책 | 자본주의 수정 (신자유주의) |
러시아 | 공산주의 | 자본주의 폐기 |
독일 | 군국화 -> 제2차 세계대전 | 자본주의 유지 |
제2차 세계대전이 독일의 패배, 그리고 미국과 소련의 승리로 끝나면서 자본주의와 공산주의의 체제 경쟁이 들어갔고 냉전 시대가 발생했습니다.
이는 소련이 해체되면서 종식되었고 미국의 신자유주의 시대가 도래하여 오늘날에 이르렀습니다.
정리하자면, 근대에서부터 현대까지는 '공급과잉'으로 인해 다음과 같이 진행되었습니다.
시기 | 근대 이전 | 19C말 ~ 20C초 | 1929~ | 1945~1991 |
시대 | 산업화 | 제국주의 시대 | 경제대공황 | 냉전 시대 |
사건 | 자본주의 발생 (공급과잉) |
제1차 세계대전 (1914~1918) |
제2차 세계대전 (1939~1945) |
신자유주의 발생 (1991~오늘) |
정리 및 마무리
역사는 위와 같이 생산수단과 공급과잉이라는 2가지 핵심 개념으로 인해 움직여졌습니다.
원시부터 근대까지는 생산수단으로 인해 부와 권력이 이동했고,
근대부터 오늘날까지는 공급과잉으로 인해 자본주의가 발생했고 시대가 바뀌었음을 볼 수 있었습니다.
눈여겨 볼 것은 2가지가 모두 경제적 개념이라는 것입니다.
앞서 일련의 역사들을 통해 경제체제는 크게 초기 자본주의, 후기 자본주의, 신자유주의, 공산주의(사회주의)로 나뉘게 되었는데 이는 다음 포스팅인 경제 파트에서 다뤄볼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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